올렉의 장녀, 안나의 편지

관리자
202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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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렉의 장녀, 안나의 편지>




(이 편지는 아버지인 올렉이 이스라엘로 이송되기 전 전달해주신 편지이며, 현재는 안전하게 이스라엘에 잘 도착하였습니다. 



안녕하세요. 동역자 여러분 


이스라엘로 가는 저희의 여정은 매우 험난했습니다. 2014년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에 발생한 전쟁으로 어려워진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집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집을 떠난 후, 저희는 처음 몇 년 동안은 친척과 함께 러시아에서 살다가 저희가 이스라엘로 귀환할 수 있는 권리에 대해 배우게 되었고, 이를 통하여 저희는 이스라엘로 거주지를 옮겨 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2020년 11월에 저와 제 남편이 이스라엘로 알리야하게 되었고, 평생 의사로 삶을 바치신 저희 부모님은 도네츠크에 남아 온 힘과 영혼을 다해 그곳에 있는 사람들을 돕고 치료하였습니다. 2021년 9월 저희 어머니께서 이스라엘을 방문하시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아버지와 함께 알리야하기로 결정하였고 8년의 긴 시간 만에 가족이 재결합하기 위해 준비하였습니다. 


저희 아버지께서 2021년 9월에 은퇴를 하셨고 어머니께서는 2022년 1월에 은퇴할 예정이었습니다. 이 날짜가 그들의 출발점이었습니다. 그러나 상황은 그렇게 그분들의 계획대로 흘러가지 못하였습니다. 

2022년 1월, 어머니께서 55세가 된 지 단 며칠 만에 돌아가셨습니다. 이 비극적인 사건 이후에, 슬픈 상황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는 이스라엘로 귀환을 계속 준비하셨고 비자를 신청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일 또한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후, 돈바스의 상황은 급격하게 최악으로 치닫았기 때문입니다. 저희 아버지께서는 2022년 4월 15일까지 최선을 다해 다른 사람들을 돕고 병자를 치료하셨습니다. 하지만, 4월 15일 아버지께서 동료를 집으로 데려다 주던 중 미사일 파편에 부상을 입었고, 척추 및 척수가 심각하게 상처를 입고 손상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우크라이나의 도네츠크의 의사들이 저희 아버지를 위독한 상태에서 구해내어 현재는 이송이 가능한 상황까지 되었습니다. 


현재 아버지께서는 모스크바로 이송되었으며 이스라엘행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저희는 이스라엘에서 아버지를 도울 수 있는 의사를 찾았으며, 아버지가 적어도 앉아만 있을수 있도록이라도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도 예측하기 쉽지 않지만, 재활 치료 없이 아버지가 호텔에서 머무는 동안은 한발짝 뒤로 후퇴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추가 재활과 더불어, 이스라엘로의 비행은 아버지가 누워서 운송 될 수 밖에 없다는 사실 때문에 매우 높은 비용이 필요합니다. 안타깝게도, 저희 가족은 그런 큰 돈이 지금 없습니다. 저희는 여러분의 모든 관심을 부탁 드리며, 이 어려운 상황에서 저희를 도와줄 수 있는 분들을 기도하며 구하고 있습니다. 


함께 저희 가족을 위해서, 특별히 아버지를 위해서 기도 부탁 드립니다. 


- 올렉의 딸, 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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